141123 : '2014 카페쇼' 관람후기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이틀이나 늦은 후기지만 남기는데 의의를 두자!
친구와 11월 23일, 코엑스에서 열린 카페쇼에 다녀왔다.
사전에 어라운지 홈페이지를 가입하고 무료로 입장했는데, 당일에 가입하고 입장도 가능했다!
게다가 당일 가입자에 한해 원두도 주고! ㅜ 이럴 줄 알았음 당일에 가입하는 건데.. 쩝.. 좀 아쉬웠다.
B1으로 입장해서 처음엔 차 종류를 많이 마시고 나중엔 커피를 정말 많이 마셨다.
아침에 빵 조금 먹은 것 밖에 없는데 차랑 커피같은 물 종류를 엄청 마셔서 10시 반에 입장해서 4시 다되서 나왔는데
점심을 안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배고프지 않았다 ㅎㅎ
맛있었거나 기억에 남았던 것들-
첫 번째로 하루야마 파우더들.
6가지 라떼를 시음하고 제일 맛있다고 생각한 곳에 스티커를 붙이는 이벤트를 진행해서 냉큼 다 맛봤다.
음료를 직접 받아서 시음할 수 있다. 사진에서는 살짝 보이지만 살짝만 눌러도 콸콸 나온다는 경고문이 있었는데,
진짜 살짝만 눌러도 많이 나와서 처음에 당황했었다ㅎㅎ
개인적으론 처음에 먹은 오르조 라떼가 가장 맛있었다. 좀 달긴했지만 커피맛이 은은하게 난달까-
이번에 카페쇼에서 처음으로 오르조라는 것을 알게 됬는데,
오르조란 커피맛이 나는 보리로, 카페인이 없어 임산부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보리인데 커피맛이 나다니 정말 신기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오르조라떼나 오르조 아메리카노를 시음해봤는데 당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맛있었다.
카페인이 걱정되는 분들은 오르조 음료 추천합니다!
두 번째로 서울식품의 호두빵!
차와 커피만 먹어서 뭔가 씹고 싶었을 때 딱 발견하고 줄 서서 바로 시식했는데,
구운지 얼마 되지 않아 따끈따끈하고, 고소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온라인에서 냉동생지로 판매하고 있어서 베이킹은 잘하지 못 하는 나에겐 신의 발견이였다.
시중 빵집에서 빵을 사먹는 것 보다 저렴하니 좋아하는 빵 몇 종류를 사서 다음에 집에서 해먹을 생각이다.
조리가 간편해 카페를 운영하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실 듯 하다.
세 번째로 소복소복 눈꽃빙수.
올해 디저트로 눈꽃빙수가 유행해서 빙수가게가 정말 많이 생겼고, 친구가 빙수를 좋아해서 5~8군데 빙수를 먹어봤고
한 두군데 빼곤 양념에 따라 다를 뿐 맛이 비슷한 편이다.
사실 직원아저씨가 정말 자신만만하게 자기네 눈꽃빙수 먹어보면 다른 곳의 빙수 못 먹는다고 홍보하고 계셔서 얼마나 맛있길래?란 생각에
친구와 시식해봤다. 결론을 말하자면 맛있었다!
설탕이나 시럽을 추가했는진 모르겠지만 달콤했고, 금방 녹지 않고, 얼음의 깍인 모양때문인지 몰라도 식감이 굉장히 폭신폭신했다.
아래 사진에 얼음모양이 살짝 보이는데 저런 느낌이다.
시식해보고 맛있어서 검색해봤더니 아직 매장이 5군데 밖에 없었다. 그나마 가까운 매장은 압구정점. 다음에 친구랑 가볼 생각이다.
네 번째로 블랙드롭의 스텐 드리퍼.
보통은 칼리타나 하리오 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모양이 특이해서 본 드리퍼였다.
설명하길 휴대가 간편하고, 초보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드리퍼에 커피가 묻지 않아 씼지 않아도 되서 굉장히 실용적이라고.
스프링처럼 진동이 있어서 커피가 천천히 내려온다고 했나? 여튼 뭐라고 더 설명해줬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다른데선 안 팔고 홈페이지에서 원래 27,000원에 판매하는데 카페쇼에서 15,000원에 판다고 했다.
포스팅하면서 스텐드리퍼라고 찾아봤는데 아웃도어 드리퍼로 비슷한 제품이 있었다..;
여튼 신기한 드리퍼였다. 확실히 휴대는 간편해서 야외에서 커피 먹을 때 좋을 것 같다.
근데 원뿔 모양 여과지를 오프라인에서 찾긴 어렵다는 단점이... 여과지는 온라인 주문이 빠를 것 같다!
다섯 번째 더치기구.
더치 기구만 열심히 찍다보니 회사 이름은 기억 안 난다;
여러 모양의 더치 기구가 있었는데 다 흔들리고ㅜ 그나마 덜 흔들린 사진 두 장..
여섯 번째 마시기 좋았던 차들.
공부차의 운남백호은침. 순한 차맛이랄까? 평소에 물 대용으로 마시기 좋을 것 같다.
홍차 종류 중에 한 가지 더 시음했는데 정신없어서 뭔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홍자도 물대용으로 마시기 좋은 차였다.
그리고 티젠 우엉차!
우엉 특유의 맛 때문에 걱정했는데 구수해서 보리차처럼 물 대용으로 마시기 좋을 것 같았다.
그 외에도,
그릇이나 주방용품 같은 것들 파는 곳에서 팔던 부엉이 등 귀여운 동물인형 - 사고싶었는데 꾹 참았다ㅜ
시럽병으로 만든 트리 - 시럽병이 안 깨질까 걱정이 되었는데 예상외로 튼튼한 듯 했다. 실물이 이뻐 사진으로 남겼다.
마지막으로 득템한 것들.
빨간 카페쇼 가방
카페쇼 구경할 때 사람들이 가방 어디서 받았는지 많이 물어봤었다. 입장시에 나눠줬던 건데 마지막 날이고, 손님이 많아 물건이 없었던 듯 했다.
어라운지랑 콩콩이벤트로 받은 드립백 - 콩콩 이벤트 할 때 인터넷 연결이 잘 안되서 도장 받느라 고생했다.
스티커 - 탄산수였나? 시음하려다 못 하고 스티커만 챙긴.,ㅎ
공정무역가게, 원두와 뱃지 - 원두는 아직 못 마셔봤지만 향이 참 좋다! 뱃지는 귀여운데 커피에 젖어 이상해졌다ㅜ
1킬로커피, 원두 - 카카오스토리 친구 추가하고 받은 원두.
로즈마리 티백 - 어디서 받았는지 기억 안 나지만 삼각형 모양 티백이고 넉넉하게 10개라 좋다.
GINGER TWIST - 역시 어디서 받았는지 기억이 안 남; 왠지 맛있을 것 같은 티백.
음.. 이번 카페쇼는 규모가 크고 참가업체들이 매우 다양해서 시음할 수 있는 커피나 차 등이 많아 정말 좋았다.
개인적인 작은 바람이 있다면 시음용 컵을 작은 컵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
대부분 작은 컵을 사용하지만.. 큰 컵을 사용하는 곳도 좀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조금씩 다양한 종류를 맛보길 원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도 비슷할 것 같다.
일단 큰 컵은 쓰레기 자체가 많이 나온다. 음료양을 적게 주든 많이 주든 말이다.
음료가 맛있고 입에 맞다면 다 마시지만.. 입맛에 안 맞는 경우엔 그냥 버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업체입장에선 작은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시음기회를 주는 것이 홍보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음번 카페쇼도 관람하고 싶다.
이상으로 2014 카페쇼 관람 후기 끝.